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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딕] 20년 가깝게 이어지는 알콩달콩 집구석 드라마
신두영 2011-02-15

<아따맘마 극장판>의 원작 <아따맘마> 시리즈에 대해 알아봅시다

Q1. <아따맘마>의 원작 만화를 그린 게라 에이코에 대해 알고 싶어요. A. 게라 에이코는 1962년 도쿄도에서 태어났고, 와세다대학 제2문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그녀는 1987년 대학 시절 만화 연구회의 동료였던 우에다 신지를 만나서 결혼했고,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다룬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 <적나라한 결혼생활>(セキララ結婚生活), <싸우는 신부님>(たたかうお嫁さま)을 냈습니다. 그녀가 <요미우리신문> 일요판에 <아따맘마>(あたしンち)를 연재하기 시작한 건 지난 1994년이었습니다. 지금도 연재 중인 이 작품으로 게라 에이코는 1996년 제42회 문예춘추 만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게라 에이코의 홈페이지는 http://www.keraeiko.com/입니다. <아따맘마> 캐릭터 상품도 구비해놓고 있답니다.

Q2. ‘아따맘마’는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A. <아따맘마>라는 제목은 2004년 어린이채널 <투니버스>가 일본의 <TV아사히>에서 방영된 TV시리즈를 수입하면서 지은 제목입니다. 사실 특별한 뜻은 없습니다. 일본 원작의 제목 <あたしンち>(아타신치)의 앞 두 글자 ‘아타’와 ‘맘마’를 합친 말입니다. 아무래도 <아따맘마>의 메인 캐릭터는 개성 강한 엄마니까, 맘마를 붙이게 된 게 아닐까요. ‘아따파파’라고 하기에는 어색하잖아요. 참고로 ‘아타신치’라는 말은 우리집이라는 뜻인데 나의(わたしの) 집(うち)의 변형된 형태입니다. 어떤 블로거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에서 ‘아타신치’는 경박한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굳이 번역하자면 우리 집구석 정도 된다고요.

Q3. <아따맘마>에서 동동이가 가장 귀엽던데 극장판에서는 분량이 너무 적다면서요? A. 동동이는 수줍은 성격의 중학생 아들입니다. 귀여운 외모와 말투로 누나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죠. 동동이는 극장판에서 영혼이 바뀐 엄마와 누나를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결코 분량이 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동동이는 컴퓨터 천재입니다. 엄마와 누나의 영혼이 바뀐 날, 지구 근처에 ‘마초올레’ 혜성이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고는 컴퓨터로 바로 다음 혜성이 출현할 시기를 계산할 정도니까요. 동동이의 귀여운 목소리는 홍범기 성우가 연기합니다. 1974년생인 홍범기씨는 올해 나이가 38살인데, 중학생 소년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다니, 정말 놀라운 아저씨군요.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은 꽤 동안이긴 합니다.

Q4. <아따맘마>의 엔딩곡 중에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던데요? A. 맞습니다. 1~3기 엔딩곡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편곡이 가미된 곡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판인 <키테키테 아타신치>(來て來てあたしンち)를 리메이크해서 내보냈습니다. 노래는 각 캐릭터의 성우들이 불렀습니다. “어서 와요 아따맘마, 함께해요 아따맘마~”라는 가사가 꽤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위풍당당 행진곡>은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에서도 사용되었죠. <아따맘마>의 팬이라면 <옥희의 영화>를 보면서 속으로 가사를 읊조렸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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