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 새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의 여주인공 김현주(33)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12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를 담는다.
김현주가 연기하는 한정원은 부잣집에서 자랐으나 출생의 비밀을 알고 한순간에 가난하게 되는 인물이다. 어릴 적 병원의 실수로 부잣집에서 컸지만 뒤늦게 진실이 드러나며 태어난 부모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김현주는 8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실은 캐릭터 때문에 출연을 고민하기도 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처음 캐릭터를 봤을 때는 이전 캐릭터들과 비슷한 느낌이 커서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정원은 기존의 캐릭터들처럼 밝고 명랑하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다가 갑자기 가난한 집안에 살게 되는 설정 때문에 다른 지점이 적지 않다"며 "제작진과 상의해가면서 이전의 이미지와 조금씩 차별화를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에게 이 드라마는 2009년 출연한 '파트너'와 '꽃보다 남자' 이후 2년만의 복귀작이다. '유리구두'(2002년)와 '파란만장 미스김'(2004년) 등 히트작에서 맡은 역 중에는 고난을 극복하는 '캔디'형 캐릭터가 유난히 많았다.
그는 "서른살을 넘기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졌고 그래서 차기작을 고르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가지고 조금씩 변형해 가자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주는 드라마에 출연한 또 다른 계기에 대해 "좋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데뷔 초에는 선생님이라고 부를만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촬영장에 있던 적이 많았는데, 한동안은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같이 오순도순 대사 연습도 하고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니 든든합니다."
이 드라마에는 한정원과 멜로 감정을 키워가는 출판사 편집장 송승준 역으로 김석훈이 출연하며 한정원과 운명이 맞바뀐 황금란 역으로는 이유리가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고두심, 길용우, 장용, 박정수 등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현주는 김석훈에 대해서는 "의지가 된다"고 했으며 이유리에 관해서는 "착하고 예쁘다"는 칭찬을 들려줬다.
"첫 대본 연습 때 다들 호흡이 너무 잘 맞는 거에요.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고, 그 느낌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김석훈 씨는 연기 경력이 비슷해서 서로 대화가 통화는 부분이 많고 그래서인지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이유리 씨는 착하고 예뻐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여자와 대결 구조를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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