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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자연재해의 압도적 위력..'생텀'
2011-02-04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동굴 탐험가 프랭크(리처드 록스버그)는 남태평양의 거대한 해저동굴 '에사 알라'를 탐험한다.

아들 조시(라이스 웨이크필드)도 탐험을 함께하지만 아버지와 잦은 충돌을 빚는다. 대원들의 체력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아버지의 강행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탐사비를 지원한 칼(이언 그루퍼드)과 그의 약혼녀 빅토리아(엘리스 퍼킨스)가 에사 알라로 들어오고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굴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하기 시작한다.

프랭크는 대원들을 이끌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 대원들은 하나 둘 숨지고, 칼과 빅토리아는 프랭크의 독단적인 지휘에 반발하기 시작한다.

'생텀'은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초라할 수 있는가를 그린 모험 영화다. 초반은 다소 지루하지만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중반부터는 이야기에 속도감이 붙는다.

영화는 냉정한 전문가 프랭크와 철없는 조시, 이기적인 칼과 빅토리아 등 재난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들로 108분을 끌고 간다.

동굴탐험이라는 특이한 소재에 인물들 간의 배신과 갈등을 덧입혔다. 인물 간 갈등이 정점에 이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동굴을 탈출하는 중후반은 촘촘한 구성으로 영화에 몰입하게 해 준다.

배우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판타스틱 4'에 출연했던 이언 그루퍼드와 '반헬싱' 등에 출연한 리차드 록스버그의 연기가 볼만하다.

물방울이 관객석으로 다가오는 듯한 장면 등 일부 장면에서의 3D 효과는 뛰어나지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장면도 여럿 있다.

해저탐험가인 앤드루 와이트가 각본을 쓰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총제작을 맡았다. 호주출신의 앨리스터 그리어슨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2월1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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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