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 새 월화 드라마 '짝패'에서 주인공 천둥 역을 맡은 천정명이 장혁과 오지호, 주진모 등 선배 연기자들에게서 사극 연기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31일 밝혔다.

천정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좋은 기회가 와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선배 형들에게서 많은 조언을 받고 긴장하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혁 선배는 승마나 검술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줬다. 스턴트맨이 대신 연기하는 것보다 배우가 직접 연기하면 더 멋진 영상이 나올 것이라고 하더라"며 "오지호 선배는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줬고 주진모 선배는 사극이 현대극보다 10배는 더 힘들 것이라고 충고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검술과 승마를 배우고 있고 검도도 열심히 익히는 중이다"며 "특히 말 타는 재미에 빠져 있다. 동물과 함께 호흡하는 흔치 않은 스포츠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7일 첫 방송하는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ㆍ김근홍)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같은 날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아역 출연 분을 촬영 중이며 천정명을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의 출연분은 아직 본격적인 촬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천정명은 양반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거지움막에서 자라나 의적이 되는 천둥 역을 맡았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포도대장 역의 귀동과 짝패를 이루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천둥은 거지 움막에서 자라나서 의적이 되는 캐릭터다. 거지 움막에서 자라서인지 한(恨)이 많고 사랑에 굶주려있는 친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극 연기에 대해서는 "꽁지 머리에 수염까지 붙이고 연기를 하려니 힘든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조선 말엽이 배경인 만큼 대사에 사극의 느낌보다는 현대극의 느낌이 많아서인지 연기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적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병장으로 만기제대한 천정명은 "군대 생활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며 군 생활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그는 "훈련소에서 조교 생활을 했는데 군대에 갔다 와서 정신력이 강해졌다. 역시 남자들은 꼭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며 "군대에서 고생했던 경험이 육체적으로 힘든 촬영을 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함께 '짝패'로 호흡을 맞추는 이상윤에 대해서는 "둘 다 내성적이지만 서로 잘 맞는 사이인 것 같다. 오래간만에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뭉쳐서 연기하게 돼서 기대된다"고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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