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여배우 한지혜가 31일 "배우로서 연기의 한계를 계속 넓혀나가고 싶다"는 의욕을 밝혔다.

MBC 새 월화 드라마 '짝패'에서 주인공 동녀 역을 맡은 한지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에는 연기하는 캐릭터가 주로 발랄한 역할로 폭이 좁았지만 이후 연기의 폭을 넓히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맡을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배우가 아닌 가능성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짝패'의 동녀도 카리스마 있는 인물인 만큼 그런 노력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첫 방송하는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ㆍ김근홍)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같은 날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 천둥ㆍ귀동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가 연기하는 동녀는 어릴적부터 두 남자 주인공들과 함께 자라며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 성초시의 딸로, 훗날 장사로 돈을 벌어 여각의 주인이 되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그는 "동녀는 성공한 CEO 같은 여성이다. 그 시대에 그 정도 성공한 젊은 여성이라면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짝패'는 한지혜에게는 작년 9월 결혼 이후 처음 출연하는 작품이며 작년 4월 선보인 사극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후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한지혜는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배우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 배우가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지가 나중에 얼마나 이야기가 풍성해질지를 결정한다"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익혔던 사극 연기의 노하우를 '짝패'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 후의 연기 활동에 대해서는 "결혼한 뒤에 팬분들이 오히려 더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며 "아직 젊고 연기자로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데다 '집에 계시는 분'(남편)도 (연기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줘서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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