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극중 하지원이 연기한 스턴트 우먼('길라임' 역)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원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크릿 가든'을 보고 실제로 '길라임처럼 되고 싶다'며 서울액션스쿨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서울액션스쿨이 15기 교육생을 뽑는데 여성 지원자가 많을 것 같다고 예상하더라"며 "국내에 스턴트우먼이 많지 않은데 드라마 덕분에 스턴트우먼 직업이 인기를 얻고 지원자가 늘어난다고 하니 나에게도 작은 보람"이라며 웃었다.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우먼 길라임을 연기하며 스턴트맨의 세계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환기시켰고, 더불어 액션에 대한 재능도 과시했다.
그는 "액션이 너무 좋다"며 "와이어 액션의 경우는 많이 아프고 힘들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고 억지로 하면 못한다. 힘들지만 액션은 너무 멋지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2003년 MBC TV '다모'에서부터 액션과 인연을 맺었다. 물론 고난도 액션은 대역을 쓰지만, 스턴트우먼들이 인정할 정도로 액션에 소질을 보여 왔다.
그는 "와이어 액션의 경우는 100% 내가 직접 소화한다"며 "와이어를 타고나면 척추도 아프고 몸을 많이 혹사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럼에도 별로 휴식을 취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와이어 액션을 하고 나면 다음날 꼭 테라피나 사우나 등을 하며 몸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시크릿 가든'을 하며 자전거 액션에도 도전했다. 첫 회에서 길라임이 소매치기를 잡기 위해 일반 자전거가 아닌 BMX 자전거(거친 노면에서도 탈 수 있는 튼튼한 자전거)를 타고 추격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촬영 당일 제작진이 덜컥 그 자전거를 던져주며 타라고 해 처음에 애를 좀 먹었다. BMX 자전거는 처음 타봤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 자전거는 여자는 잘 못타는 힘든 자전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앉아서 타는 게 아니라 서서 허리를 구부린 채 달려가는 신이었는데 빨리 연습해서 탔어야 했다"며 "자전거 액션은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 새로운 액션에 도전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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