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카메라가 나왔다. NX10만 해도 삼성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어 많은 이들을 감탄케 했다. 특히 팬케이크 렌즈라 불렸던 30mm렌즈와의 궁합은 성능이나 휴대성 측면에서도 놀라운 수준. 이후 NX100에 이르러 새로운 방식의 i-Funtion 기능을 도입해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었고 삼성 카메라의 미러리스들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물론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있지만 NX100의 미러리스답지 않은 디자인만큼은 도저히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런 점에서 NX11은 긍정적인 제품이다. 장점에 장점을 더한 제품이 살아남는 것은 당연하다. 좀더 정통적인 디자인으로 회귀하며 성능은 그대로 두는 것. NX11은 바로 그런 제품이다.
NX11은 APS-C규격의 1460만 화소 대형 CMOS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제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 12cm·두께 3.4cm·무게 353g의 비교적 작은 크기다. 앞서 언급했듯이 NX11은 i-Function 렌즈를 지원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i-Function은 렌즈에 버튼을 달아서 사용자가 렌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상에 눈을 떼지 않고 손쉽게 ISO와 같은 촬영시의 설정값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의 주 인터페이스 중 하나인 다이얼에는 렌즈 우선 모드와 파노라마, 사운드 캡처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어 있다. 파노라마 모드는 이미 동급 제품에 도입된 것으로, 셔터 버튼을 누른 상태로 이동하면 촬영되는 ‘One Push & Sweep 기능’이다. 사운드 캡처 모드의 사운드 픽처 기능은 스틸사진과 음성파일을 함께 저장할 수 있는 기능. 실제로 정지된 사진에 음성이 백그라운드로 깔리는 것은 꽤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뒷면 LCD창은 AMOLED를 채용해 선명한 화질은 기본, 알다시피 AMOLED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 때문에 간혹 촬영본이 뻥튀기되기도 한다는 것. 720p HD 동영상(30fps, H.264) 촬영은 이제 기본 사양. 가격은 100만원 안쪽의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