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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다행이다, 다른 아이돌과 달라서
김도훈 2011-01-27

≪2nd Evolution [Mini Album]≫ 인피니트 / 엠넷미디어 발매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인지도가 떨어져 그렇지, 지난해 그들이 들려준 <다시 돌아와>와 <She’s Back>은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지난해에 나온 음반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원투펀치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에 나온 두 번째 EP 역시 마찬가지다. ‘복고’라는 열쇳말을 가지고 인피니트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걸 떠나 일단 ‘좋은’ 노래를 부른다. 그것만으로 인피니트는 차별화된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한재호와 김승수의 타이틀곡 <BTD>는 지나치게 관습적이다. 팝의 근거가 관습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긴장마저 사라지면 곤란하다. 요컨대 지금 아이돌 그룹의 포화상태에서 인피니트에 변별력을 부여할 수 있는 건 관습보다 긴장이고, 그건 장르적 엄격함에서 가능할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앨범은 깔끔말끔시크하지만 더없이 밍밍한 ‘아는 남자’ 같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자극적인 후크 대신 곡의 전반적인 구조에 공을 들인 <다시 돌아와>와 <She’s Back>은 아이돌 전장의 돌파구를 ‘중독성’이 아닌 ‘완결성’으로 찾은 좋은 예라 생각했다. 그런데 복귀작 <BTD>는 차별화된 노하우가 안 보인다. 노래와 무대가 취하는 무겁고 강한 전사의 이미지는 남자 아이돌의 단골 소재이기 때문이다. 앨범을 펼치면 그보다 경쾌하고 화사한 노래가 들린다. 그래서 다행이고 그래서 좀 아쉽다.

김도훈 ★★★ <다시 돌아와>는 끝내줬다. 후크후크거리는 아이돌 노래 중에서 그처럼 단단하게 팝적인 감각을 맛있게 살린 곡은 없었다(테이크 댓이 떠오르지 않았던가?). 새 앨범의 첫 싱글 <BTD>는 어째 좀 SM 아이돌스러워서 맛이 떨어진다. 다행히도 <다시 돌아와>를 뒤따르는 <Hysterie>가 있다. 훌륭한 팝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