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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는 성광씨, 실제론 카리스마 '짱'"
2011-01-23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개그맨 이희경이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성광에 대해 "방송에서의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엄한 선배"라고 말했다.

이희경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박)성광 선배가 방송에서는 혼나는 역으로 많이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엄한 선배다. 연습 때는 특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혼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는 SBS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패러디한 코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아동학 교수가 등장해 버릇없는 자녀를 무섭게 훈육한다면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에서는 교수의 모습을 패러디한 이희경이 토라진 여자친구와 다툰 박성광을 혼낸다.

이희경은 어린애처럼 투정부리는 박성광의 양다리를 붙잡고 "이놈~"이라고 혼을 내며 여자친구에게 잘못한 대목을 짚어주는데, 이 대목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이 터진다.

이희경은 "실제로는 (박)성광 선배가 세 기수 위 선배다. 코너 안에서는 내가 혼내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혼이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낼 때도 성광 선배 특유의 말투는 여전하지만 말하는 내용이 정확해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거기서 관객들 웃음 받고 가야지' '몇번을 말해도 못알아듣냐…미치겠다'라며 칭얼대는 것 같은 특유의 말투로 혼을 내곤 한다"며 웃었다.

KBS 공채의 막내 기수인 25기로, 작년에 개그맨 활동을 시작한 이희경은 '슈퍼스타 KBS'에서 '이희경 권사'로 큰 웃음을 줬고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에서도 연인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집어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희경은 박성광에 대해 "아이디어가 좋고 연기도 잘하는 선배"라며 "처음에 무대에 오를 때에는 많이 떨리곤 했었는데, 선배 덕분에 요즘에는 무대 공포증도 사라지고 연기도 많이 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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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