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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원 "사랑의 큐피드 행운 잡았죠">
2011-01-14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시놉시스에 배역에 관한 설명이 달랑 한줄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분량이 늘어나더니 김주원과 길라임의 '사랑의 큐피드'가 되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SBS TV '시크릿 가든'의 인기는 조연인 장서원(29)에게도 시청자의 시선이 쏠리게 만들었다.

극중 길라임(하지원 분)의 액션스쿨 선배 스턴트맨이자 임종수(이필립)에 이어 액션스쿨의 대표로 올라선 황정환 역을 맡은 그는 "처음에는 1-2신에 불과했는데 5-6부를 기점으로 분량이 확 늘어나더라. 길라임과 김주원(현빈)을 연결하는 큐피드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도 바빠졌다"며 웃었다.

사실 그는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의 비서인 김비서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그 역은 따내지 못하고 황정환 역을 맡으면서 이번에도 얼굴을 알리지 못하는 줄 알았다.

"정환이의 성이 황씨라는 것을 저도 12부에서야 알았을 정도로 이 드라마에서 정환이의 비중은 처음에 매우 작았어요. 그런데 운 좋게 비중이 늘었습니다. 정환이는 유쾌하고 눈치가 빠른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그래서 길라임과 김주원을 연결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하게됐죠."

이렇게 된 데는 장서원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장난기 넘치는 유쾌한 정환의 캐릭터를 장서원이 맛나게 연기하면서 작가의 눈에 든 것. 한마디로 똘똘하게 자기 몫을 늘린 것이다. 게다가 그는 실제로 특공무술 2단의 유단자라 스턴트맨 역에도 잘 어울린다.

"솔직히 '시크릿 가든'이 뜰 줄은 몰랐어요. 콘셉트는 재미있지만 판타지라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는데 어느 순간 난리가 났더라고요. 기대를 안 했는데 저한테까지 좋은 반응이 오니까 영광이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하고 2008년 연극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카페서울' '전라의 시' '조금만 더 가까이'와 뮤지컬 '온에어'에서 비중있는 역을 맡으며 연기력을 다졌다. 특히 '온에어 시즌2'에서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그는 노래 실력도 빼어나다.

최근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의 싱글앨범 '라라라'의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한 장서원은 "배고팠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목표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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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