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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출연에 '무릎팍' 시청률↑>
2011-01-0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박칼린(44) 음악감독의 솔직한 입담에 MBC '무릎 팍 도사'가 자체 최고인 20%대 고공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칼린은 5일 밤 방송된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 코너에 출연해 "얼굴에 무슨 생각하는지 다 드러나는 까닭에 포커페이스가 되지 않는다"는 고민을 토로하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칼린은 이날 방송에서 '쇳대'나 '다이다이'처럼 사투리와 일본어식 속어를 들려주고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웃음을 끌어냈다.

박칼린은 경상도 사투리를 설명하던 중 진행자 유세윤이 '쇳대'(열쇠)라는 사투리를 모르자 "다이다이는 아시냐"고 물었고 당황한 강호동은 "일본식 속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칼린은 "집안에서 일어, 사투리, 표준어를 가리지 않고 써서 '다이다이'를 '비슷하다'는 뜻으로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칼린은 유년시절 겪은 정체성 혼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3살 때부터 한국에 살면서 당연히 나의 나라는 한국이지만 남들의 눈에는 아니더라"며 유년시절 "'넌 너희 나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칼린은 "지금 사랑하고 있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사랑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있다", "이 나이에 연상은 만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연하다"고 솔직한 답변을 들려주기도 했다.

박칼린은 이외에도 명창 고 박동진의 제자로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될 뻔했지만, 관련 기관의 반대로 되지 못한 사연도 공개했으며 미국 유학 중 만난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어머니 사이의 러브스토리도 들려줬다.

박칼린의 솔직한 이야기에 이날 '황금어장'은 22.6%(AGB닐슨 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06년 7월 이 프로그램이 처음 전파를 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중 최고는 김연아가 '무릎 팍 도사'에, 가수 비가 또 다른 코너인 '라디오 스타'에 각각 출연했던 작년 5월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21.7%였다.

국내 1호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박칼린은 뮤지컬 '명성황후'를 히트시키면서 유명해졌으며 작년 방송된 KBS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의 지휘자로 출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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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