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들도 단막극을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2TV의 4부작 드라마 '특별수사대 MSS'에 출연 중인 배우 손현주가 동료 배우들에게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손현주는 6일 오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들도 단막극에 출연해서 단막극이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단막극도 잘 만들면 영화 못지않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편의 단막극에 출연해 온 그는 배우로서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특별히 단막극을 좋아합니다. 단막극을 하다보면 뭔가 마음을 다잡게 되거든요. 사실 배우를 오래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매너리즘에 안 빠지려고 단막극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별수사대 MSS'는 각 경찰서의 문제 경찰을 모아놓은 조직인 'MSS(무소속:MU SO SOK)'를 배경으로 사고뭉치 형사들이 동료 형사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다.
손현주는 이 작품에서 연쇄살인에 대한 집착 때문에 '연쇄살인범'이라는 별명을 가진 강력반 형사 황준성을 연기한다. 황준성은 추레한 외모에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수사에 대한 욕심은 누구보다 강하다.
형사 역할을 여러번 했던 손현주는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황준성은 뭔가 문제가 있어서 연쇄 살인에 모든 초점을 맞춰서 수사를 하다보니 경찰서에서도 내놓은 사람이죠. 예전 작품의 활기찬 형사 캐릭터와 달리 이번에는 답답하고 어눌한 역할이에요."
그는 연기할 때는 역할과 닮아가려 노력한다고 했다.
"모든 숙제는 대본 안에 있어요. 드라마를 할 때는 철저하게 대본을 따라갑니다. 작가분과 대화를 많이 하고 되도록이면 황준성과 맞춰가려고 해요. 그런 점에 연기의 희열이 있습니다."
외모에는 무관심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의상도 2벌뿐이다.
"두달동안 이 검정 옷을 걸치고 있는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촬영이 끝나도 안 갈아입고 집에 갑니다. 냄새는 좀 납니다.(웃음)"
그는 "이번 작품은 4부작으로 끝내기는 아깝다"며 "8부작 내지 16부작으로 해서 여러가지 사건을 다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 손현주는 KBS와 SBS의 연기대상 시상식을 오가며 바쁘게 보냈다.
그는 KBS 연기대상에서 특집.단막극상을 수상하고 SBS에서는 연속극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KBS 연기대상에서는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두 시상식 장소가 15분 거리인데 왔다갔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료 배우들을 남들보다 더 많이 봤어요. 이쪽저쪽 구경하러 많이 다녔는데 나중에 사람들이 순간이동이라고 부르더라고요.(웃음)"
주어지는 대로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그는 '특별수사대 MSS'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대단한 반전이 많습니다. 첫 회 시청률이 5% 이하로 안 떨어져서 희망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7~8%까지는 욕심이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편안하게 즐기셨으면 합니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특별수사대 MSS'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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