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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명품의 이름으로

뱅앤올룹슨의 아이팟·아이패드용 도킹 사운드 시스템 ‘베오사운드8’

명품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성 마니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뱅앤올룹슨이다. 사실 가격대비 그렇게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할 수 없었던 뱅앤올룹슨의 인이어 이어폰 A8이 인기가 많은 이유도 ‘나도 뱅앤올룹슨을 가졌다’라는 만족감에 기대는 경우도 많았을 터. 바로 이 뱅앤올룹슨에서 아이팟, 아이패드용 도킹 사운드 시스템을 출시했다.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시리즈 계보를 잇는 듯 그 이름은 심플하게도 베오사운드8(Beosound8)이다. 뱅앤올룹슨답게 베오사운드8은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지녔다. 밥공기 두개를 엎어놓은 듯한 스피커 유닛 사이에 알루미늄 바가 유닛을 지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알루미늄 바 위로 아이팟이나 아이패드가 거치되며 그 아래로 과거 아이팟의 클릭휠 인터페이스를 보는 듯한 동그란 컨트롤부가 위치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도킹 시스템은 아직까지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제품이 적다. 물론 그 이유는 아이패드 자체의 크기 때문에 기존 아이팟을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아이패드를 지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베오사운드8은 이 부분을 아주 간단하게 해결하고 있다. 마치 등받이와 같은 동그란 모양의 지지대를 뒤에 두고 약간의 각도를 주어 아이팟이나 아이패드가 자연스럽게 뒤쪽으로 기울어지며 지지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아이패드를 거치한 모습이 그럭저럭 어울리는 몇 안되는 제품이다). 기존 베오사운드 시리즈처럼 월마운트가 가능하며 벽면의 재질이나 공간 등을 계산하여 최적의 EQ를 통해 가장 공간에 알맞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인 200만원에 걸맞은 소리까지 기대하진 말자. 어디까지나 이것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 아닌 가격대 성능비와 상관없는 ‘명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