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시 존스(Quincy Jones, 1933~), 레코드 프로듀서, 작곡가이자 편곡자, 연주가와 레코드사 경영자. 음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퀀시 존스. 일찍이 마이클 잭슨과 작업한 《Thriller》 앨범은 전세계에서 1억400만장이 팔려 단일 앨범 중 베스트셀링 앨범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또한 싱글 앨범으로 베스트셀링 기록을 가진 《We Are The World》 역시 퀸시 존스의 작품이다. 그래미상을 27번이나 수상했으며 흑인 음악의 대부라 불리기도 한다. 그의 시그니처 버전의 헤드폰이 등장했다. 유명 뮤지션의 시그니처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퀸시 존스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시그니처 모델은 달라야 했다. 이미 높은 해상력으로 재즈나 클래식에 걸맞은 평을 가지고 있는 AKG K701은 퀸시 존스를 위해 준비된 제품이나 마찬가지였다(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평도 있지만 헤드폰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묻고 싶다. K701의 특성은 분명하다). Q701은 약간의 디자인적인 차이와 색상 라인업의 다양해진 차이점 외엔 K701과 거의 동일하다. 두 제품은 Harman AKG의 가장 상급 모델인 동시에 대표적인 제품으로 시그니처 라인업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적용되어야 할 모델이었다.
AKG Q701은 커다란 오픈형 유닛 구조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제품. 귀를 완전히 뒤덮는 커다란 크기의 유닛은 Harman AKG 특유의 Varimotion two-layer diaphragm이 채용되었으며 두툼한 이어패드는 오랜 착용 시 위력을 발휘한다. 특별히 조절할 필요없는 특유의 헤어밴드는 통가죽과 케이블의 텐션으로 작동하는 독특한 스타일. 퀸시 존스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형광 느낌의 밝은 연두색은 케이블과 유닛에도 적용되었다(유닛의 색상이 검은색과 하얀색의 제품도 있으며 연두색 케이블은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다). Q701은 해상력이 뛰어나 클래식이나 재즈, 여성 보컬의 소스에는 그만이지만 다소 부족한 저역이 아쉽기도 하다. 헤드폰 자체로는 소규모 편성 클래식에 잘 어울리지만 저역에 뛰어난 대응력을 가진 앰프와 함께한다면 다양한 장르의 소화도 가능하겠다. 물론 퀀시 존스의 음악을 듣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굳이 의미를 살린다고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나 <Bad>를 듣는다는 것은 말리고 싶다. 특정 주파수대에서 재생하는 사운드는 동급에서 따라올 수 없다고도 하며 가격대 성능비로 나쁘지 않다. 퀸시 존스 시그니처 라인의 판매금액 중 일부는 퀸시 존스가 설립한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컨소시엄에 환원된다고 하니 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제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