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사후에 공개됐기에 더 의미있는 앨범이지 않을까 한다. 살아서 계속 활동했더라면 세상은 그에게 더 강렬하고 더 파괴적인 음악적 진보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손에 쥐어진 이 앨범은 우리 기억 속의 마이클 잭슨을 있는 그대로 불러온다. 기존의 앨범에 실려도 무방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막판에 빠졌을 노래의 모음이자, 모든 피처를 병풍으로 만들어버리는 미친 존재감의 마음아픈 독무대.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마이클 잭슨이 살아 있었다면 결코 싣지 않았을 엉성한 트랙들이 중간중간 발에 걸린다. <Monster>나 <Behind The Mask> 같은 준수한 트랙들도 존재하지만, ‘당연히’ 과거의 위대한 유산까지 뛰어넘지는 못한다. 황제는 과연 흐뭇하게 이 앨범을 지켜보고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거라는 데 내가 갖고 있는 MJ의 모든 앨범을 건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그가 살아 있었다면 이 앨범의 평가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발매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과 의혹과 비난에서 얼마나 떨어질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이 정도로 많은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러니까 이 앨범은 팬들에겐 깜짝선물이고 비평가에겐 묘한 함정일 수밖에 없다. 냉정히 말해, 이게 마이클 잭슨 최고작은 아니잖나.
김도훈 ★★★☆ 유작 앨범이라고 넋놓고 숭배할 생각은 없다. <<Invincible>> 앨범은 끔찍했다. 마이클 잭슨의 경력이 안팎으로 추락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새 앨범을 냈더라도 전성기를 넘어섰을 가능성은 없다. 그가 죽고나니 그제야 팬인 양 소란 떠는 사람들 보는 것도 지겹다. 그냥 <(I Like) The Way You Love Me>와 <Behind The Mask>나 반복해서 들으며 옛날을 돌아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