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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여의도 특설 링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로열 럼블 매치 外
신두영 2010-12-13

여의도 특설 링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로열 럼블 매치를 중계해드립니다. 여야 양팀 선수들이 떼로 나와 실력을 겨루고, 링(의장석)에 마지막으로 남는 사람이 승자인 게임입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자정. 땡땡땡! 공이 울립니다. 시작부터 반칙이 난무합니다. 입구를 의자와 책상으로 막아버려서, 야당 선수들은 링 주변에 접근조차 불가능합니다. 링 주변에 있는 한나라당 소속 선수들, 엄청난 기술입니다. 초크, 니킥, 촙, 헤드록, 파운딩 공격이 난무합니다. 특히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럭비부 출신의 김성회 의원. 경기 끝났습니다. 한나라당의 승리! 이로써 내년 예산에서 결식아동 지원 급식 예산 0원, ‘형님’ 예산 1790억원, 4대강 예산 9조3300원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민주당 선수들은 ‘무한도전’의 장모 반데라스보다 못한 실력을 보이고 마는군요. 오늘 경기에서 선보인 기술에 대한 해설은 UFC 해설가인 김남훈씨의 트위터(twitter.com/namhoon)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FTA 권투 경기가 있는 연평도 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한국 대표 김종훈 선수는 앞서 벌어진 1차전 이후 인터뷰에서 “한대의 펀치도 맞지 않겠다”(점 하나도 바꾸지 않겠다)라고 큰소리를 친 적이 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땡땡땡! 경기 시작됩니다. 아~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연평도 체육관 주변에 바주카형 보온병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김종훈 선수, 갑자기 펀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맞아주는 건가요? 미국의 조지 워싱턴(호) 선수는 힘들이지 않고 점수를 따고 있습니다. 집안 단속을 잘못한 한국팀의 패배입니다.

골리앗과 다윗의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롯데치킨 선수와 동네치킨 선수와 한판 승부! 땡땡땡! 경기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롯데치킨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12시 완판 드롭킥을 날립니다. 동네치킨 선수, 오토바이 배달 태클을 해보지만 워낙 차이가 나는 가격 때문에 기술이 먹히지 않습니다. 롯데치킨 선수, 이마트 피자 선수에게 제대로 코치를 받은 것 같네요. 참고로 롯데치킨 선수는 SSM 동네슈퍼 매치의 챔피언 출신입니다. 누가 이 선수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요?

사진 한겨례 탁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