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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래드클리프] 앞으로 10년 동안 할 일은 나와 해리 분리하기?

해리 포터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인터뷰

-이번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절대 에마 왓슨과 춤추는 장면은 아니다. 내가 워낙 몸치라. (웃음) 영화 초반에 7명의 해리가 등장하는 장면이 촬영할 때에도 재미있었고 완성된 화면으로 볼 때에도 만족스러웠다. 내가 처음 어디에 서 있었는지, 마지막에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고난도의 정확성과 기술이 요구돼 다소 까다로운 촬영이었지만 즐거웠다. 촬영할 때에는 혼자서 다 하느라 미처 몰랐는데, 한 화면에 여러 명의 내 모습이 나오니 재미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 역시 인상 깊다. =노래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던 일이라 괜찮았는데, 춤추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살아오면서 한번도 춤이라는 것을 춰보지 않았으니까. 지난 20개월 동안 매주 춤 레슨을 받았다. 누구도 바라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춤출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10년 동안, 대니얼 래드클리프보다는 해리 포터로 살아왔다. =해리를 연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어서 처음에는 신기했고, 요즘에는 많이 고맙다. 덕분에 내 시야도 많이 넓어진 것 같고. 또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아져버렸다. 배우가 안됐으면 도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감이 안 잡힌다. (웃음)

-이제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이미지 변신을 해야 할 때도 온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이번 영화에서 해리가 많이 큰 것 같다. =(웃음) 그래봐야 겨우 17살짜리 소년이다. 성인 역할을 해보는 것, 다시 말해 나와 해리 포터를 분리하는 일이 향후 10년 동안 배우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이번 작품은 유독 심리학적 요소들이 많은 듯하다. =그래서 나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캐릭터가 이끄는 호러영화라고 부른다. 가족을 잃고 죽음에 맞서 세상을 구하려는 소년의 이야기. 슬프고 두렵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서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소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도 읽어보았나. =그렇다. 영화는 대부분 책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다만 초반에 실종되는 남자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더해진 부분이다. 데이비드 예이츠는 볼드모어가 벌이고 있는 일들이 현재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현장감을 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극적 긴장감을 위해서 등장인물이 나오는 순서가 바뀌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책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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