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6일까지 |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 02-723-3340
우아하다. 무엇보다 옛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 작품을 보는 듯 고전적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우아한 조각품 속에는 섬뜩한 벌레의 모습이 봉인되어 있다. 김영균 작가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자신의 두려움을 예술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조각품에 예술가의 자아가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되는 것이라면, 김영균 작가의 작품을 보며 조각 속에서 작가 스스로가 벌레로 위장해 벌레공포증을 극복하려 한다는 메시지를 짐작할 수도 있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벌레 모양의 투구를 쓰고 여덟개의 팔을 가진 여성을 조각한 <Lakshmi>와 벌레의 모습이 조각된 항아리 <Full> 등이 소개된다. 갤러리 진선의 작가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