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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통일을 눈앞에 둔 연평도는 축제의 현장 外
신두영 2010-11-29

여기는 남북평화통일 기원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해 연평도 축구장입니다. 경기에 앞서 남북한의 축포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펑! 꽝! 엄청난 굉음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과거 2010년, 연평도는 북한이 민간인 지역에 대포를 발사하는 도발 행위로 민간인과 해병 2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남한도 K-9 자주포 80발로 대응사격을 했었죠. 그러나 지금, 통일을 눈앞에 둔 이곳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입니다. 남북한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북한의 정대세 감독이 보이는군요. 남한의 감독은 현역 입대로 화제를 모은 박주영 감독입니다. 박주영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제발 이런 날이, 정대세, 박주영 감독 취임 전에 오기를 바랍니다.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어서 야구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이번에 열리는 한·미 친선야구경기는 특이하게도 미 7함대 소속 원자력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벌어집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 해상에 출항했던 바로 그 조지 워싱턴호입니다. 세계 평화가 수십년간 유지되면서 조지 워싱턴호는 더이상 무력시위 진압을 목적으로 쓰이지 않고, 전세계를 돌며 야구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야구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지 못한 북한과 중국에 야구 열기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서해에 도착했습니다. 한·미 올스타가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 개최의 숨은 주역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로 오래 활약한 원로 야구 선수 추신수 옹입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대선수가 안됐을지도 모릅니다(그런데 세계 평화는 언제 오나요?).

마지막 경기는 남북 농구 경기입니다. 연평도 체육관으로 지금 바로 안내해드립니다. 북한, 갑작스럽게 거칠게 플레이를 펼치며 오펜스 파울을 남발합니다. 남한 선수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남한 감독 다급하게 작전타임을 요청합니다. 북한팀의 공격에 수비적인 전술로 대응하는군요. 일부 관중이 남한팀의 전술에 야유를 보냅니다. 남한 감독, 다시 작전타임을 요청합니다. 이번에는 너무 거세게 몰아칩니다. 상대팀의 도발적 전술에 적절한 대응전략을 찾아내지 못한 남한 감독, 정말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고 김 감독님, 고 노 감독님이 떠오르네요. ㅜㅜ).

사진 공동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