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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의 캐릭터가 교감하는 게 재밌었죠"
2010-11-2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상극의 캐릭터가 교감한다는 설정이 재밌었어요."

케이트 보즈워스는 23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는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여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워리어스 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상대역인 말괄량이 마을처녀 린 역을 소화했다.

그는 "린은 서부에서 자라 거칠고 활동적이지만, 상대역 남자(장동건)는 훈련받은 전사의 모습인데다가 우아하기까지 했다"며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엮어가는 마음의 교감이 재밌었다"고 했다.

'워리어스 웨이'에는 미국, 영국, 인도, 한국 등 여러 나라의 자본이 들어갔다. 다국적 자본에 한국의 이주익 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배리 오스본 등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할리우드 배우로서 온전한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다국적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위험부담은 없었을까.

"별로 부담은 없었어요. 예술가로서 그런 리스크에 도전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었죠. 또 시나리오가 독특한데다가 역동적인 장면도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장동건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슈퍼스타로 알았는데 대단히 겸손하고 매너있었다"고 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을 본 적은 있느냐고 묻자 "없다"라면서 이렇게 부연했다.

"의도적으로 작품을 보지 않는 때도 있어요. '원더랜드'(2003)라는 작품을 했을 때 상대역이었던 발 킬머의 영화는 보지 않았죠.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순수한 리액션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대배우가 결정됐을 때, 저는 의도적으로 그 배우에 대한 리서치를 하지 않아요."

보즈워스는 '워리어스 웨이'를 연출한 이승무 감독에 대해 "지시를 할 때 매우 명확한 디렉션을 주고, 원하는 게 분명한 감독"이라고 평했다. 지난 21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보즈워스는 24일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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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