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9일까지 | 상명아트홀 1관 | 출연 신안진, 김준원, 김송이, 맹주영, 이상숙, 정순원 | 02-744-4334
신나는 범인 잡기 놀이다.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 위층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체 범인이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객석의 불이 켜진다. 그리고 지켜보던 관객에게 느닷없이 목격자와 배심원 역할이 부여된다. 상황의 재구성에 들어간 용의자들의 행동에 거짓이나 놓친 부분을 관객이 집어낸다. 이때부터 배우와 관객간의 두뇌싸움이 본격 시작된다. 용의자들을 직접 심문한 끝에 관객은 다수결로 범인을 지목한다. 지목된 용의자는 결국 자신의 살해동기를 자백하고 막은 내린다. 내가 지목한 용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지는 순간, 연출자가 된 쾌감이 든다. 한편의 추리극을 만드는 쾌감 말이다. 관람 포인트는 하나.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산만하게 배치되는 실마리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 일거수일투족이 사건을 풀어낼 힌트가 된다. 당신의 추리에 따라 범인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