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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여백의 미' 보고 출연 결심했죠">
2010-11-11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시나리오를 보니 여백의 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채울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복귀작으로 결정했습니다."

공유가 3년만에 영화 '김종욱 찾기'로 연기에 복귀한다.

그는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김종욱 찾기' 제작보고회에서 "군에 있는 동안 연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린 친구들과 뒤섞여 보낸 그 시간은 저에게 휴식 같은 시간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07년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끈 뒤 군대에 입대한 공유는 이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한기준 역을 연기한다. 여주인공 서지우 역은 임수정이 맡았다.

동명의 인기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김종욱 찾기'는 인도 여행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의뢰한 지우와 이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남자 기준 사이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12월9일 개봉한다.

공유는 오랜만에 복귀해 연기에 대한 '감'이 떨어지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공백기가 있었으니 '감'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든든한 상대역을 만나서 떨어진 감을 다시 주어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한때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임수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촬영이 편했다. 하지만 키스신처럼 낯 간지러운 장면을 찍을 때는 불편했다. 좀 징그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뮤지컬 감독 지우 역을 소화한 임수정은 이에 대해 "원래 드라마를 통해 같이 데뷔했다. 잘 알고 편하기에 호흡이 잘 맞는 측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신선한 부분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이어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가장 남성적인 역할이었다. 여자 같은 구석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전투적인 역할"이라며 "어둡고, 우울하고, 슬픈 영화들을 그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밝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영화다.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감정을 끌어올리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돼 지금까지 약 1천200회의 공연에서 객석점유율 93%, 누적관객 36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작품이다. 뮤지컬을 연출한 장윤정 감독이 영화에서도 메가폰을 들었다. 장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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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