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하지원 "연기하면서 남들 골탕먹이는 기분">
2010-11-10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하지원이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에 이어 다시 한번 액션연기에 도전한다.

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은 터프한 스턴트우먼을 연기한다. 스턴트우먼 만으로도 색다른데 재벌(현빈)과 영혼이 뒤바뀐 스턴트우먼이다.

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스턴트우먼을 다뤘던 작품이 전에는 없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서 잠은 많이 부족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뭉친 '시크릿가든'은 우연히 영혼이 뒤바뀐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주원(현빈)과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이 서로의 몸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싹트는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다.

하지원은 "원래 보이시한 캐릭터라 주위 사람들이 영혼이 바뀐 걸 잘 못 알아보지만 상황 때문에 자꾸 오해하게 된다는 설정"이라며 "찍으면서 제3자가 당황해할 때가 너무 재미있다. 현빈씨와 저의 비밀을 남들이 모르니까 골탕먹이는 기분이다"라며 웃었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라임은 예쁘다는 말보다 멋지다는 말을 더 좋아하고 자기보다 주먹이 빠른 남자가 이상형인 터프한 여자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속정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원은 이번 작품을 고른 이유에 대해 "항상 새롭고 남들이 안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스턴트우먼 역할을 하게 됐다"며 "다른 작품을 하며 그분들의 노고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통해 그분들을 더 예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색다른 역할인 만큼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원은 "처음에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막상 연기하려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여자 몸에 갇힌 남자를 표현하기위해 그는 현장에서 현빈과 대사를 서로 바꿔 읽고 걸음걸이도 현빈을 많이 따라 한다고 했다.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으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앉다보니 점점 신경을 안 쓰고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게 돼요. 습관 될까봐 가끔 섬뜩할 때도 있어요.(웃음) 키스장면 찍을 때도 현빈씨를 끌어앉으면서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그는 "남자들의 생각을 앞으로 더 많이 알아갈 것 같다"며 "남자의 모습을 더 많이 관찰하고 남자가 보는 여자의 모습을 생각하며 여자를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2006년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촬영하다보니 처음에는 너무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며 "지금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좋아하는 걸 하니까 힘든 걸 잘 못 느낀다"고 했다.

상대역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내가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 데도 처음 연기할 때부터 낯설지 않았다"며 "현빈씨가 편하게 해주고 배려도 많이 해줘서 호흡이 잘 맞는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최근 '성균관 스캔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동생 전태수에 대해 "얼굴 본지 한참 됐다"며 걱정을 잊지 않았다.

"같이 사는데도 서로 만나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 본지 오래 됐어요. 그렇지만 서로 건강 챙기라는 문자는 많이 주고받아요. 본인이 직접 촬영현장을 겪어서 그런지 누나 건강을 많이 챙겨주더라고요.(웃음)"

okko@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