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계신 시사중계석 열혈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레슬링입니다. 그럼 서초동 검찰청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레코로만형 경기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석현 선수와 총리실 소속 민불찰(민간인불법사찰) 선수가 맞닥뜨렸습니다.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허리 아래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아, 그런데 민불찰 선수의 계속되는 급소 공격 반칙! 저건 청와대 소속 선수들이 잘 사용하는 ‘대포폰’ 기술인데요. 기술 이전을 받았나봅니다. 그것도 다섯번이나. 경기를 주관하는 검찰청체육관 소속 심판은 저 반칙을 정말 보지 못하는 걸까요? 청와대에서 만든 기술이라 뛰어난가 봅니다. 사라진 파테르라도 불러와야 할 듯요.
한국 다이빙계의 독재자적인 존재인 현병철 선수의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국가인권수영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병철 선수 10m 하이다이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병철 선수는 3회전 손바닥비비기 등 일부 심판에게 아부를 잘해서 만점을 받기로 유명합니다. 현병철 선수, 다이빙대로 올라가려고 준비 중인데요, 현병철 선수의 저열한 기술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다른 선수들과 관중이 다이빙대를 점거하고 현병철 선수의 자격 박탈을 요구합니다. 현병철 선수는 “한국 다이빙계의 독재자라도 상관없다”며 경기를 강행할 기세입니다. 국가인권수영장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한때 가장 훌륭한 다이빙을 볼 수 있던 곳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G20 오픈 테니스 경기를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전세계의 상위 랭커 20명이 출전하는 이 경기는 국격이 달린 중요한 경기로, 삼엄한 경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치러집니다. 중계 경쟁도 치열해서 ‘머스트10’과 ‘주성철의 가상인터뷰’에서도 동시 중계 중입니다. 네! 드디어 아셈코트 현장이 연결되었습니다. 아~ 이럴 수가. 코트의 잔디 바닥에 쥐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현지 리포터에 따르면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잔디 관리인이 매우 정교한 기술로 미세하게 잔디를 깎아 멀리서 볼 때만 쥐모양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구속할 필요까지는 없겠네요. 좀더 재미있는 중계를 원하시는 분은 지금 바로 45쪽으로 가셔도 되겠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