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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의 '부당거래', 비수기 극장가 독주>
2010-11-04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가 비수기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부당거래'는 지난 3일까지 7일간 96만1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날중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관객 수로 따지면 성수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기간 '부당거래'의 관객 점유율은 무려 49%나 된다. 극장을 찾은 관객의 절반은 '부당거래'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뒤를 이은 '심야의 FM'(11%)과 '가디언의 전설'(9.2%)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이러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계속되고 있다.

'부당거래'는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율에서도 35%의 점유율로 이날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레드'(15.2%)와 임창정ㆍ엄지원 주연의 '불량남녀'(9.9%)를 크게 따돌려 이 추세를 이어갈 기세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가운데 최고작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흥행 면에서도 가장 성공한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당거래'가 이처럼 흥행 가도를 달리는 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정교한 연출, 뛰어난 연기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검찰 스폰서 사건 등 현실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에 대해 공감하는 관객도 많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이창현 과장은 "영화의 힘을 믿기는 했지만, 비수기에 이만한 성적을 올리는 것이 대단하다"면서 "콘텐츠와 연출력의 힘이 큰 역할을 한 영화다. 검찰이나 경찰 캐릭터도 사전취재를 통해 현실감 있게 잘 살린 것 같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 영화인의 박지영 실장은 "요즘 관객이 찾아볼 만한 영화가 없다"면서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관객에게 믿음을 줬고 류승완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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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