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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 "사극 너무 쉽게 봤었다">
2010-11-0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제가 TV 사극을 너무 쉽게 봤었네요."

배우 감우성이 1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제작발표회에서 TV 사극에 첫 도전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타이틀롤 근초고왕 역을 맡은 감우성은 "그동안 TV로 편하게 보기만 했었는데 직접 출연해 보니 그동안 사극에 나온 선후배분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예고편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10시간 동안 갑옷을 입은 채로 촬영을 하고 집에 와보니 체중이 3kg이 빠졌더라고요.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추워서 죽겠습니다."

그는 "너무 힘들어 연기하는데 지장을 받는데 다른 분들은 안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근초고왕'은 KBS가 기획한 삼국시대 영웅전 연작드라마 3편 중 첫번째 작품으로 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일대기를 그린다.

백제의 13대왕 근초고왕은 346~375년 재위하며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중국까지 아우르며 백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의 통치기간 백제는 위례라 불리던 한강 유역에 터를 잡고 강력한 해상왕국으로 군림하며 세련된 문화를 일궈냈다.

감우성은 "TV 사극에 출연할 거란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예전에도 TV사극을 즐겨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왕의 모습을 어떻게 그렸는지 정보가 없어요. 이번 드라마는 백제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 자체가 저에게 궁금증을 자아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제가 캐릭터를 만들어가야 하죠. 작가와 감독님께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정통적인 사극 말투도 잘 모른다고 했다.

"역사적인 인물을 소화해내야 하는 문제라 저 자신을 갖고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요. 저는 일단 다 배제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극중 제 말투는 고전적인 말투와 현대어 중간인 것 같아요.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신선해 보일 수도 있고 낯설 수도 있겠죠."

영화 '왕의 남자'로 사극을 경험했던 그는 영화와 드라마 사극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를 할 때는 촬영이 다 끝나도 체력이 남아서 더 찍을 거 없나 하면서 추가로 촬영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아직 방송이 나가지도 않았는데 체력이 반이 상실됐어요. 남은 절반의 체력을 갖고 촬영을 해야 해서 부담이 있습니다. 목도 많이 안 좋아서 고민이 많네요."

그는 "체력 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동료들이 재미있게 해줘서 힘든 걸 잘 못 느낀다"며 웃었다.

이번 작품으로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감우성은 "환경적인 면에서 예전이 더 어려웠다"며 "지금은 배부른 소리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제가 드라마 하던 시절보다는 촬영환경이 전체적으로 훨씬 좋아졌어요. 그렇지만 정신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시간에 많이 쫓기고 있어요."

촬영현장에서 조연출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설과 관련해 감우성은 "현장에서 사소한 갈등은 늘 있어왔다"며 "이런 사소한 갈등이 가십거리가 될 일이면 벌써 10번도 넘게 기사가 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 편으로는 우리 드라마가 너무 홍보가 안 돼서 어떤 분이 일부러 화젯거리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하사극 '근초고왕'은 6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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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