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이 인터넷 댓글 3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의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30일 제작사에 따르면 영암, 나주, 전주, 화성, 용인, 문경 등 이 드라마의 주 촬영지를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의 경우는 촬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동시녹음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성균관을 무대로 하는 이 드라마는 녹음이 우거진 지방 향교에서 많은 부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매 장면 주인공 4인방의 아름다움과 수려한 풍광이 어우러져 멋진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영암향교는 6-7회에 나온 활쏘기 대회인 대사례의 장소였다. 이선준(믹키유천 분), 김윤희(박민영), 문재신(유아인) 등 중이방 동방생들이 처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탕평접을 이루며 우승을 일궈낸 곳으로, 현재 촬영 당시 사용했던 방송 세트의 일부를 남겨두어 향교를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생들이 모꼬지를 갔던 '월출산'도 영암군에 위치하고 있다. 구용하(송중기)가 이선준과 김윤희를 다시 만나게 해주기 위해 계략을 세웠던 이곳에서 이선준은 김윤희가 여자임을 비로소 알게됐다.
제작진은 "울긋불긋 서서히 물들어 가는 가을 단풍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보였던 모꼬지 촬영장소는 방송 이후 가장 문의가 많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성균관 유생들이 정약용(안내상)의 수업을 듣던 명륜당과 대성전으로 나오는 곳은 전주 향교다. 전주 향교가 있는 전주 전통 한옥 마을은 약 80여 채의 한옥으로 구성된, 이미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였으나 '성균관 스캔들'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선준이 대사례를 앞두고 김윤희에게 스파르타 훈련을 시킨 곳, 나무 그늘아래 앉아 핑크빛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던 장면, 문재신만의 공간인 은행나무 등도 모두 전주향교 안에 있다.
제작진은 "전주 향교는 드라마 인기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연일 대형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평일에도 사진기를 들고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팬들 중 일부가 남긴 낙서로 홍역을 앓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가장 부상한 곳은 화성 세트. 김윤희가 필사 일거리를 받아가는 서책방과 정조의 공간, 김윤희의 집 세트가 이곳에 지어져 있다.
17-18회 서책방에서 가랑 이선준과 대물 김윤희가 반지를 주고받고 키스를 나눈 장면이 방송되고 난 후 이곳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서책방 주인이 '청나라 제품'이라 품질이 떨어진다고 혀를 차는 지하로 내려가는 비밀 운송수단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네티즌들은 방송 직후 게시판에 서책방에 관한 문의를 쏟아내고 있다.
이 밖에 유생들의 청재(기숙사)로 나오는 곳은 나주 향교이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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