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올빼미 왕국을 지배하려는 사악한 '순수혈통'과 그들로부터 올빼미 세계를 보호하려는 '가디언'들의 전투를 다룬 이야기다.
어린 올빼미 소렌이 주인공이다. 소렌은 아버지가 들려준 전설 속 가디언들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그들을 동경한다.
소렌은 어느 날 형 클러드와 함께 어린 올빼미를 병사로 훈련해 올빼미 왕국을 정복하려는 사악한 집단에 납치된다.
가까스로 탈출한 소렌은 전설의 가디언이있다는 가훌의 나무를 찾아 바다 너머로 날아간다.
힘을 길러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의 무리와 이에 맞서는 선한 집단,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악을 물리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용기 있는 어린 주인공 등은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킨다.
다만, 인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며 올빼미들끼리 전쟁을 벌인다는 점이 독특하다.
그 때문에 실사 영화가 아닌 3D 애니메이션이다. '토이 스토리 3'나 '슈렉 포에버' '드래곤 길들이기' 등 올들어 나온 다른 작품과 비교해 캐릭터나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실사영화 같은 느낌을 전달하면서 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올빼미들이 발톱에 칼날을 달고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 등 충분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소렌이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다 폭우 속을 뚫고 가는 장면에서는 특히 3D 효과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300' '왓치맨'에서 빼어난 영상을 보여준 잭 스나이더 감독이 솜씨를 다시 발휘했다.
'가디언의 전설'은 믿음과 꿈의 가치를 말한다. 소렌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아버지가 들려준 가디언의 전설을 믿고 그들과 함께할 날을 꿈꿔왔기 때문이다.
다소 뻔하지만 판타지영화다운 이야기다.
이 영화는 캐스린 래스키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다. 15권에 이르는 방대한 시리즈 가운데 앞의 3권을 영화로 옮겼다.
헬렌 미렌(니이라 역), 제프리 러쉬(이질립 역), 짐 스터스게스(소렌 역) 등 이름 있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28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96분.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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