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어쿠스틱 = 최근 연기로 발을 넓히는 가요계 아이돌 스타들이 많다.
옴니버스 음악영화인 '어쿠스틱'도 2AM의 임슬옹, 씨엔블루의 이종현, 강민혁 등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이 우선 눈에 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한창 주가가 오른 신세경이 주인공이다. 그는 컵라면을 계속 먹어야만 살 수 있는 희귀병에 걸린 싱어송라이터로 나온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생활고 때문에 소중한 기타를 팔려다 범상치 않은 빵집 주인을 만나는 이야기다.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강민혁이 함께 밴드를 하는 사이로 출연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소리가 무기로 쓰여 음악이 사라진 미래를 그렸으며 백진희와 임슬옹이 출연했다.
짧은 3편의 영화로 이뤄진 '어쿠스틱'은 현실에서 동떨어진 엉뚱한 이야기를 묶은 소품집 같은 인상을 준다.
본격적인 음악영화라고 보기엔 미흡한 구석이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에피소드마다 편차가 있지만 기발하기보다 지루하게 느낄 만한 부분이 많다.
이종현, 강민혁 등 가수들은 연기가 어색하고 배우인 신세경은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28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88분.
▲조금만 더 가까이 = 사랑에 대한 5가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각 에피소드는 거의 대화로만 채워진다.
이런 식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서울의 한 카페에 안나라는 여자를 찾는 폴란드 남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잘못 걸린 전화지만 그 남자는 10분 넘게 안나가 왜 자신을 떠났는지를 구구절절 털어놓고 카페 종업원은 이야기를 들어준다.
이 밖에도 헤어진 연인, 친구와 연인 사이의 남녀 등이 주고받는 대화로 이뤄진 영화다.
장편영화지만 단편영화를 이어붙였다는 인상을 준다. 감각적 영상을 보여주지만, 호흡이 다소 느린 편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으로 이름을 알린 김종관 감독이 연출했고 정유미, 윤계상, 윤희석, 가수 요조 등이 출연했다.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8분.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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