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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 外
신두영 2010-10-25

전국 곳곳에 암약하고 계신 시사중계석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전 경기입니다. 먼저 출전 명단부터 소개해드립니다. 김태광, 이한화, 박씨엔 선수가 한팀을 이루었네요. 소속팀은 다 다르지만, 모두 서초동에 있는 대검아레나 중수부에서 훈련을 받은 동기생들이군요. 완벽한 호흡을 요구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에게는 좋은 조건입니다. 경기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입수 동작입니다. 동시에 비자금 점프를 선보이네요. 이 점프는 대기업 출신의 선수들의 주특기죠! 다음은 수중 혹은 취중 자세입니다. 먼저 김태광 선수가 성(性)접대 로비 동작을 선보입니다. 이한화 선수와 박씨엔 선수가 뒤이어 같은 동작을 시도합니다. 아! 정말 세 선수 모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똑같습니다. 아 참! 이번 연기에 쓰인 음악은 태광전축으로 틀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 경기는 65살 이상 실버 배드민턴 경기입니다. 경기장은 잘 알다시피 종로구 탑골공원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황식 리포터를 먼저 연결하겠습니다. “네, 탑골공원 경기장에 나와 있는 김황식 리포터입니다. 지금 선수들이 속속 종로3가역을 통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 노인들은 다 공짜로 전철 탄다면서요? 지하철도 적자인데….” 사과 말씀드립니다. 김황식 리포터의 발언은 저희 시사중계석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그럼 경기 장면 보시겠습니다. (…) 하이 클리어, 드롭샷, 스매싱… 열띤 경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계해드리는 경기는 빌리브 브러더(Believe Brother) 마라톤 경기입니다. 마라톤 코스는 강남, 신사, 종로, 신촌, 홍대의 유흥가를 모두 통과하게 됩니다. 출전자격은 애인이 있는 ‘오빠’로 한정된다고 하네요. 오빠들이 강남에서 1차로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2차로 신사에서 맥주를 한잔하고, 3차로 종로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4차로 신촌에서 노래방을 갔다가, 5차로 홍대 클럽까지 들어오면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그동안 오빠들의 애인인 여성 관중은 ‘오빠 믿지’ 어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코스를 이탈하면 관중이 바로 실격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심한 솔로들도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관람이 가능하다니… 결국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