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앓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유아인(24)이 "'성균관 스캔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껏 많은 청춘드라마가 밝은 내일을 기약하며 끝났지만 '성균관 스캔들'은 다른 길을 가길 바란다. 좀더 많은 문제를 제기하며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대본이 안 나와서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작가님 머리 속에만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슴 먹먹한 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간 우리 드라마가 많은 문제를 던져왔고 그것을 시청자가 현실에 대입하며 많이 공감했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현재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하는 걸오 문재신이 김윤희(박민영 분)를 놓고 이선준(믹키유천)과 애정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문재신은 김윤희가 여장 남자라는 사실을 안 후 그를 보호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성균관 스캔들'은 이러한 로맨스 외에 다른 한 축으로 당쟁에 찌든 엄격한 유교적 신분사회였던 조선 정조 시대에 꿈과 능력을 가진 청춘들이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깨지는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유아인은 "우리 드라마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청춘의 고민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청춘은 많은 고민을 하지만 어김없이 큰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는 한다. 그래서 시청자도 주인공과 함께 답답해하지 않냐"며 "갑자기 모든 것이 해결되며 끝나는 것보다는 아주 의외의 결말을 선택해 여운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부작인 '성균관 스캔들'은 다음달 2일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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