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MBC가 작년 '격동50년' 폐지 이후 1년만에 라디오 드라마를 신설한다.
MBC는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라디오 가을 개편 간담회를 열고 오디오 드라마인 '배한성ㆍ배칠수의 고전열전'을 표준FM(95.9㎒)에서 18일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11시45분부터 15분간 방송한다고 밝혔다.
'고전열전'은 삼국지나 초한지 같은 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오디오 드라마다. 중견 성우 배한성과 성대 모사의 '달인' 배칠수가 투톱으로 나서 고전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토대로 세태를 재미있게 풍자해 들려줄 계획이다.
MBC는 또 앞서 발표한 대로 FM4U(91.9㎒)에서 방송 중인 '두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시)의 진행자를 박명수에서 윤도현으로 교체하며 김범수가 진행하던 '꿈꾸는 라디오'(매일 오후 10시)의 새 진행자로 개그맨 유세윤ㆍ유상무ㆍ장동민 등 '옹달샘 트리오'를 발탁했다.
또 같은 채널에서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푸른밤'(매일 밤 12시)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멤버인 가수 정엽을 새 진행자로 내세운다.
표준FM(95.9㎒)에서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인 '문화야 놀자'는 배우 오지혜의 바통을 이어 영화 기자이자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이 진행을 맡으며 '보고싶은 밤'(매일 새벽 2시)은 손정은 아나운서에서 구은영 아나운서로 진행자가 교체된다.
서경주 MBC 라디오본부장은 "가을 개편의 키워드는 '활력'이다"며 "저녁 시간대에는 노홍철이 진행하는 '친한친구'와 옹달샘 트리오가 새로 DJ를 맡은 '꿈꾸는 라디오'를 잇따라 편성해 활력있는 방송을 할 것이며 '두시의 데이트' 역시 윤도현을 DJ로 맞아 좀 더 힘있는 진행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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