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지창욱이 KBS 1TV의 새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로 첫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난다.
30일 오후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창욱은 "부담이 많이 된다"며 주연을 꿰찬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영화 '슬리핑 뷰티'로 데뷔한 그는 작년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의 막내아들 미풍 역으로 주목받은 뒤 영화 '고사 : 두번째 이야기'와 드라마 '히어로' 등에 출연했다.
그는 "첫 주연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며 "일단 가장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 가면 이제는 힘들기보다는 좀 편해진 느낌이에요. 지금은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현장에 가요."
다음 달 4일 첫선을 보이는 '웃어라 동해야'는 미국으로 입양된 정신지체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청년 동해가 한국으로 돌아와 요리사로 일하며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동해는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다가 유학생 새와와 사랑에 빠져 한국에 오지만 새와에게 배신당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역할을 준비하면서 동해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봤다고 했다.
"동해는 아마 어렸을 적부터 미국에서 커오면서 따돌림을 많이 당했을 거에요. 거칠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어서 곧게 자랄 수 있던 인물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쇼트트랙 선수에서 호텔 요리사로 변신해야 하는 만큼 준비할 것도 많았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 일단 빨리 쇼트트랙을 배웠어요. 하루 이틀에 되는 일이 아니라 많이 어려웠지만 촬영할 때는 대역도 살짝 섞어가면서 해서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요리는 자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어려움이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그는 엄마 안나 레이커로 나오는 도지원에 대해 "'수상한 삼형제'에서 맡았던 역할을 보면 말도 많고 천방지축일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다"며 "소녀 같고 밝은 이미지라 안나랑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도지원 선배님께서도 잘 챙겨주시고 부족한 점을 많이 보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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