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일) 「나야, 할머니」로 호평 속에 시작한 「일요드라마극장」이 오는 10월 3일(일)에는 감성 드라마「도시락」(극본 여은희, 연출 이태곤, 제작 사과나무픽쳐스)을 선보인다.
「도시락」은 폐쇄를 앞둔 시골의 간이역에 모인 사람들의 아픔과 추억을 담았으며, 이민정, 임슬옹, 배한성, 차화연 등이 출연한다. 이태곤 PD와 전작 「그대 웃어요」에서 함께 한 이민정과 그룹 2AM의 멤버 임슬옹이 만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임슬옹은 이번 드라마에서 순진하면서도 자기 욕망을 숨기지 않는 솔직담백한 신참 역무원 '양수철' 역을 맡아 코믹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8,90년대 최고의 성우였던 배한성의 연기 도전 또한 관심을 끈다. 십수년 전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아버지 '허창식'역으로 분해 좌절감과 상실감을 제대로 표현했다.
「도시락」의 촬영지가 된 전남 화순군의 폐교와 시골마을들, 그리고 경북 군위군의 화본역은 한국의 숨어있는 절경들이다. 새벽녘의 안개와 한낮의 청명한 하늘, 푸른 자연은 요즘 TV드라마에선 보기 힘든 영상미를 제공해주었다. 특히 필름에 필적하는 뛰어난 화질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레드원(Redone)카메라를 이용해 최고의 영상을 만들어냈다.
옛 애인에게 버림받은 희영(이민정)과 수철(임슬옹)의 풋풋하고 코믹한 사랑, 아들의 죽음이라는 사건으로 단절돼 버렸지만 여전히 애틋한 숙자(차화연)와 창식(배한성)의 사랑, 그리고 병규모(박혜진)의 애절한 모성애. 「도시락」속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은 우리에게 쉽게 잊히지 않는 감동을 줄 것이다. 오는 10월 3일(일) 밤 11시 3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