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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정치는 섬기는 자의 몫
2010-09-29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정치는 섬기는 자의 몫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그럴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서 엘리트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차인표가 정치계의 러브콜을 거절한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차인표는 "예전에 몇 차례 국회의원 후보 제의를 고사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정치인은 섬기는 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는 아직 국민을 사랑하며 섬길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고사했어요. 제 생각에 국민이 국회의원과 대통령에게 표와 세금, 권력을 몰아주는 이유는 국민을 잘 섬겨달라는 의미에요. 그런 의미에서 '대물'에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섬기는 자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대물'에서 차인표는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강태산으로 분해 고현정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수석 합격하고 검사직을 거쳐 정계에 투신한 강태산은 대통령직을 코앞에 두고 자신이 정계에 입문시킨 서혜림(고현정)에게 패하자 복수를 꿈꾼다.

차인표는 태산에 대해 "부패한 정치세력을 타파하고 아군으로서 혜림을 정치에 입문시켰으나 이후 작가가 마음이 변했는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혜림과 차이점을 느끼고 대선에서 라이벌로 돌아선다"고 설명했다.

엘리트 정치인을 연기하는 만큼 실제 정치인의 국회 대정부 질문과 청문회 모습을 연기에 참고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 인터넷에 있어서 몇 번 봤는데 그건 강태산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하던 차에 촬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열리더라고요. 마침 촬영도 없고 여러 국회의원이 나오는 현장이라 산 교육이 될 것 같아 열심히 봤습니다. 실제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차인표는 제작발표회장에서 연신 우스갯소리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자신을 "원조 몸짱"으로 소개한 데 이어 "드라마에 캐스팅되면서 (같이 출연하는) 권상우씨와 꿀복근 대결을 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안타깝게 (내가) 국회의원 역할을 하는 바람에 힘들 것 같다"며 검사를 연기하는 "권상우씨가 운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역인 고현정에 대해서는 '벌떡녀'란 별명으로 설명했다.

"고현정씨는 항상 사람을 보면 벌떡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해요. 정말 연예인들이 이렇게 인사하기 어려운데 고현정씨가 인사하는 걸 보면서 우리가 다 인사를 너무 잘하게 됐어요."

'벌떡녀'란 별명에 옆에 있던 고현정은 "인사는 해서 나쁠 게 없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권상우에 대해서는 "순둥이"라며 "착하고 순진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매 장면을 찍는 걸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물'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후속으로 다음 달 6일 밤 9시55분 첫방송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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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