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 2010)가 다음 달 27일부터 11월2일까지 7일간 CGV 송파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하면 가족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는 30여개국에서 출품된 12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부문과 비경쟁 부문 진출작들로 꾸며졌다.
개막작은 영국 출신의 데비 이시트 감독의 '크리스마스 스타'다. 실연의 충격에 휩싸인 교사가 천진무구한 아이들과 함께 훈훈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결혼을 앞두고 갈등하는 모녀를 조명한 마르크 피투시 감독의 프랑스 영화 '코파카바나'다.
국제경쟁부문은 '해양천국' 등 9편의 장편영화가 최우수상과 상금 7천달러(약800만원), 관객상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낮잠', '바캉스' 등 16편의 영화가 최우수상, 우수상, 관객상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비경쟁부문의 핵심은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씨네자키' 등 4개 섹션으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도 있다.
3-6세를 대상으로 하는 '씨네자키' 섹션은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화구연가가 영화를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너레이션 칠드런'과 '제너레이션 틴에이저' 섹션은 7세부터 17세 이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학교와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담은 영화들이다.
제너레이션 어덜트는 40세 이상의 관객들도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올해에는 마스터피스와 포커스섹션이 신설됐다. 마스터피스에서는 'E.T' '구니스' '유령수업' 등 80년대 할리우드 가족영화들을 대표하는 영화들과 유럽 가족영화들이 상영된다. 포커스 섹션에서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의 단절을 그린 영화들을 조명해본다.
이밖에 1940-2000년대 제작된 다양한 기법의 체코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는 특별전(판타스틱, 체코!)과 현대 3D영화의 경향을 살펴보는 '3D존',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담은 영화들을 모은 힐링시네마 섹션도 마련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상영작과 행사내용을 공개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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