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다음 달 2일 밤 9시45분 첫방송하는 MBC 주말 드라마 '욕망의 불꽃'(각본 정하연, 연출 백호민)에서 여주인공 나영 역을 맡은 신은경(37)이 자신의 배역에 대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신은경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욕망과 야망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다. 몸도 뜨겁고 마음도 뜨거운 불꽃 같은 여자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봤던 스칼렛 오하라와 비슷한 느낌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할 만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욕망과 탐욕으로 얽혀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신은경이 연기하는 나영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다.
나영은 재벌가의 아들과 결혼하기 위해 언니를 배신하기도 하고 거짓으로 음모를 꾸미기도 한다. 신은경은 조민기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서우, 유승호와는 각각 모녀와 모자 관계로 출연한다.
"여태껏 이렇게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해본 적 없었다"는 신은경은 "너무 강한 캐릭터라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은경은 "쉽게 일상적인 모습을 연기할 경우가 드물다. 한순간도 편하게 촬영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감정을 분출하는 캐릭터여서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로 속으로 감정을 삭히는 역할이 많았거든요. 이번 촬영에서는 하고 싶은 말도 실컷 하고 소리도 지르고 그러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기분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빨리 스트레스를 풀려고 촬영 시간을 기다릴 정도에요."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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