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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배우로 이루고픈 네 번째 소원은…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10-10-05

‘LG 유플러스 Yo!’의 신소율

“요요요~ 걱정없이 맘껏 써~ 요 요요요 요만한 게 없지~.” 한번쯤 흥얼거려봤을 것이다. 리쌍이 부른 중독성 넘치는 BGM 때문인지 하마터면 온 가족이 같은 휴대폰 요금제를 쓸 뻔했다. CF 속 무표정한 가족 중 딸을 연기한 신소율은 인터뷰한 날 ‘Yo! 광고 시리즈 3편’의 출연을 확정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왔다. “이번에 로고송이 새롭게 바뀔 예정인데 직접 불러보지 않겠냐”는 감독의 농담 반 진담 반 제의도 함께 받았다. 어딜 가나 “스스로 노래 잘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성격인 까닭에 그의 대답은 당연히 “오케이”였다. “사실 노래를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이미 앨범 냈을 거예요. 앨범은 서른살이 되기 전에 언젠가 내고 싶어요.” 참 솔직하고 당돌하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소율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중학생 때 “친구들에게 주목받고 싶어” 여자 축구부에 들어가서 선수로 녹색 그라운드를 누볐고, 고등학생 때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다니던 학교에 연극부가 없어” 학교를 자퇴하고 구로구에서 운영하는 극단에 들어갔다. 당시 백설공주 역을 맡은 배우가 갑자기 임신하는 바람에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그가 엉겁결에 백설공주를 맡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좀더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위해” 검정고시를 보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어쩌면 특유의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결정한 데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신소율은 배우가 되면 하고 싶은 것 10가지를 정했다. “CF도 찍어봤고, <폐가>라는 공포영화도 해봤고, 케이블 채널의 한 패션프로그램 MC도 해봤다. 올해는 세개를 이룬 셈이다.” 10가지 전부 얘기해줄 수 없냐는 요청에 그는 “다 말씀드릴 순 없다. 다만 그중 하나가 장진 감독님의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릴 때 본 <킬러들의 수다>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장진 감독의 영화 속 소동에서 우왕좌왕하는 신소율의 모습이라, 제법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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