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할 때 저는 좋은 배우가 아니었어요."
KBS 2TV 수목극 '도망자 플랜B'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다니엘 헤니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할 당시 배우로서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니엘 헤니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할 때는 연기를 시작할 단계라 좋은 배우가 아니었다"며 "어렸고 경험이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헤니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희진(정려원)을 사랑하는 의사 헬리 킴으로 출연,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삼순' 이후 영화 '마이 파더'나 '도망자 플랜B'처럼 도전적인 작품들이 저를 배우로서 성숙하게 도와줬어요. 이런 작품들을 통해 배우로서, 남자로서 성숙해 가는 것 같아요."
비(본명 정지훈)와 이나영이 주연을 맡은 '도망자 플랜B'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6.25전쟁 당시 사라졌던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됐다.
국제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지난 3개월간 일본, 중국, 필리핀 등을 돌며 촬영됐고 일본의 우에하라 다카코, 홍콩의 룽티를 비롯한 해외 유명배우들이 대거 조연으로 참여했다.
준수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많은 여성팬을 보유하고 있는 다니엘 헤니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은 로맨티스트 카이 역을 맡았다.
카이는 국제적인 선박 사업가이자 아시아권과 북미를 잇는 로비스트로 사랑하는 여인 진이(이나영)가 위험에 빠지자 자신이 가진 재력과 인맥, 수단을 총동원해 그녀를 구하고자 한다.
그는 카이를 "굉장히 멋진 남자로 로맨틱한 비즈니스맨"이라고 소개했다.
"카이는 많은 한국 남자들과 비슷해요. 사업과 사랑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하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려 한다면 카이는 둘 다 성취하려 해요. 좋은 측면에서 욕심이 많아서 존경하고 싶은 인물이죠."
그는 카이가 자신이 드라마에서 맡았던 역할 줄 가장 어려운 캐릭터라면서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했다.
비슷한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둘 다 똑똑하다. 그리고 카이가 아마 A형인 것 같은데 나는 트리플 A형"이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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