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독립영화 전문 채널 인디필름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다큐멘터리 영화 6편을 방송하는 '다큐 스페셜'을 마련한다.
20~25일 매일 저녁 11시 '어느 날, 그 길에서' '북극의 눈물' '샘터분식' '행복한 울릉인' '소풍' '안녕, 사요나라'가 순서대로 방송된다.
다음은 각 작품의 소개.
▲어느 날, 그 길에서 = 도로 위 차량에 의한 동물의 죽음을 뜻하는 '로드 킬'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작진은 로드 킬 연구팀의 뒤를 따라 지리산 역내 도로에서 벌어지는 로드 킬을 조사하고 화면에 담았다.
2008년 극장 개봉당시 100회 이상의 공동체 상영이라는 진기록을 낳으며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북극의 눈물 = 북극 거주민 이누이트와 이 지역에 사는 동물들의 삶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참상을 고발했다.
작년 12월 MBC를 통해 전파를 타 다큐멘터리로는 높은 시청률(12.1%)을 기록하고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샘터분식 = 서울 홍대 앞 골목에 있는 샘터분식을 배경으로 이 분식집을 드나드는 지역활동가, 래퍼 그리고 이 분식집 주인 등 세 인물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영화다.
세 인물의 일상을 통해 감독은 관객들에게 '과연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홍대 앞 거리 풍경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행복한 울릉인 = 울릉도에서 평생을 살아온 이상호 할아버지의 삶을 조명했다. 작년 12월 'MBC 스페셜'로 방송된 '상호 할아버지'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언제나 인내하고, 만족하고, 주변에 사랑을 베푸는 상호 할아버지의 삶이 감동을 준다.
▲소풍 = 일상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유머와 그 속에서 빛을 발하는 삶의 진정성을 훈훈하게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일흔이 넘은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사는 91세의 홍 할아버지, 평생 술과 아내와의 말다툼으로 살아온 80세 남 할아버지 등이 떠나는 소풍을 카메라에 담았다.
▲안녕, 사요나라 = 일제에 징용당해 숨진 뒤 야스쿠니에 합사된 아버지를 둔 한국인 여성 이희자(63)씨와 태평양 전쟁 피해자들을 돕는 일본인 후루카와 마사키(43)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 사회단체들이 공동제작했고 한국의 김태일 감독과 일본의 가토 구미코 감독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제목은 '아픈 과거의 역사는 잘 가고(사요나라) 평화로운 미래는 어서 오라(안녕)'는 뜻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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