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 =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2010년 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못지않게 키 작은 아이들도 축구공을 열심히 차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은 이퀘지레템바 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조련하는 이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를 키워낸 임흥세 감독이다.
임 감독은 2006년 남아공으로 건너가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큰 축구 꿈나무만 벌써 5천여명. 영화는 남아공에서 축구 전도사로 맹활약하는 임 감독의 이야기를 담았다.
에피소드가 단순하고, 특이한 내용이 없지만 임 감독과 아이들이 엮어가는 휴먼스토리가 볼만하다. 에이즈에 고통받는 남아공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도 생생하게 전한다.
이퀘지레템바는 원주민어로 희망의 별이란 뜻이다. 해설은 배우 유지태가 맡았으며 상영시간은 85분이다. 주로 드라마 프로듀서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온 이홍석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0월7일 개봉. 등급 미정.
▲불청객 = 만년 고시생 진식(김진식)은 사법 시험을 앞두고 슬럼프에 빠진다. 진식과 같은 반지하 자취방에 사는 취업준비생 강영(원강영)과 응일(이응일)은 빈둥대며 세월만 탕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포상자가 자취방에 배달되고, 진식이 상자를 열자 괴상한 생명체가 나타난다.
자신을 포인트맨이라고 밝힌 그는 진식 등 3명을 우주로 납치하고 진식은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포인트맨과 사투를 벌인다.
저예산 B급 무비다. 이응일 감독이 각본, 연출, 촬영, 편집, CG작업까지 하며 5년에 걸쳐 만든 영화다.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다소 허황한 내용에 이야기도 산만하다. 지하방 창문을 통해 보이는 은하계를 CG로 표현했는데 조악하기 이를 데 없다. 배우들의 연기도 과장됐다.
하지만 포인트를 적립하면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포인트맨 같은 신선한 캐릭터를 구현한 점, 론스타 사태 등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곁들인 점 등은 장점이다.
당초 20분 분량의 단편으로 기획됐다가 살이 붙여지면서 67분의 장편으로 만들어졌다. 포인트맨은 감독 본인이 파랗게 물들인 내복과 파란 수영모를 쓰고 직접 연기했다고 한다. 출연배우도 3명뿐이다. 총제작비는 2천500만원.
9월3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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