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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추석 안방극장 특선 영화>
2010-09-15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올해 한가위 안방극장은 길어진 연휴만큼이나 '상차림'이 풍성하다.

추석 안방극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특선 영화로, '해운대' 같은 블록버스터급 대작부터 가족 코미디 '과속 스캔들'까지 다양한 국내외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작의 감동을 안방에서 = 추석 극장가에 전파를 타는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들인 영화는 윤제균 감독의 블록버스터 '해운대'(SBSㆍ22일 밤 9시45분)다. 전국에서 1천139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해운대에 쓰나미가 덮치는 모습을 담아낸 스펙터클로 작년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작년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KBS 1TVㆍ23일 밤 12시20분)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감동에 사랑과 가족애라는 주제가 연휴 마지막 날을 정리하려는 시청자들에게 잘 어울려 보인다.

고전 대작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는 EBS의 '아라비아 로맨스'(24일 밤 10시20분)에 채널을 고정해도 좋을 듯하다. 1962년 작품으로 2년동안 제작된 대작이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중동 지역에서 펼쳐지는 영웅담이다. 같은 채널에서는 SF의 걸작인 '터미네이터2'(25일 오후 2시30분)도 방송된다.

22일 밤에는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최근작 '의형제'(KBS 2TVㆍ22일 밤 9시35분)가 방송되며 6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용하의 2009년 영화 '작전'(19일 밤 11시35분)은 MBC를 통해 전파를 탄다.

◇명절에는 '코미디'..풍성한 한국 코미디 영화 = 명절에는 한국 코미디 영화가 제격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올해 명절 연휴 영화 라인업은 꽤 만족할 만할 듯하다.

KBS 2TV는 '굿모닝 프레지던트'(20일 밤 11시5분), '청담보살'(21일 밤 10시50분), '과속 스캔들'(23일 오전 11시), '거룩한 계보'(23일 밤 12시15분), '홍길동의 후예'(25일 밤 10시) 등 한국 코미디 영화를 대거 방영한다.

MBC는 시골 형사의 탈주범 추격기 '거북이 달린다'(21일 밤 11시5분)와 은행털이 할머니들의 이야기 '육혈포 강도단'(23일 밤 11시30분)을 방송한다.

SBS는 한강변에 표류된 남자와 그녀를 구하려는 '은둔형 외톨이'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김씨표류기'(23일 밤 12시5분)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어린이도 '함께'..가족용 영화 = 어린이도 함께 볼만한 가족 영화는 EBS에서 풍성히 마련됐다. 일상에 돌아온 슈퍼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인크레더블'(22일 오전 10시40분),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23일 오전 10시40분), 다시 살아난 공룡에게 쫓기는 사람들의 모험담 '쥬라기 공원'(24일 11시40분)이 방송된다.

KBS 1TV는 22일과 23일 오후 4시10분 프랑스 거장 뤽 베송 감독이 만든 SF영화 '아더와 미니모이'를 방송하고 KBS 2TV는 개구쟁이 10살 꼬마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꼬마 니콜라'(21일 오전 11시5분)를 선보인다.

◇가볍게 즐길만한 로맨스ㆍ액션물 = KBS 1TV를 통해 방송되는 '뉴욕 아이 러브 유'(21일 밤 12시20분)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러브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영화다.

같은 채널에서 22일 방송되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밤 12시20분)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배려, 기다림을 이야기한다.

SBS는 싱글맘과 전직 야구선수 사이에 오해로 인해 발전하는 사랑이야기 '미스 언더스탠드'(25일 밤 1시10분)를 방송한다. 조앤 앨런과 케빈 코스트너가 보여주는 중년의 멜로 연기가 인상적이다.

명절 때마다 안방극장을 방문해 온 청룽(成龍)의 모습이 올해는 눈에 띄지 않지만 대신 현역 홍콩 최고의 액션 스타인 전쯔단(견자단.甄子丹)이 '엽문'(KBS 2TV 오전 11시)으로 액션 영화 팬들을 만난다. 영춘권 최고의 고수인 실존인물 엽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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