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톰 존스 옹의 <Sexbomb>을 ‘성폭탄’이라고 정직하게(?) 해석한 적이 있다. ‘미스터 타이거’ 톰 존스가 <성폭탄>을 부를 때의 능글맞음은 이 앨범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흔살의 이 노장은 가스펠, 블루스, 솔과 같은 자신의 뿌리를 다시 찾아가기 시작했다. 난 목소리가 가진 힘을 믿는 편이고, 그 목소리의 힘은 이 앨범을 굉장히 경건하게 들리게 만든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가스펠과 블루스의 근원지로 빙빙 돌아가는 이 앨범은 톰 존스가 이제까지 걸어온 궤적이 밀어붙인 관성의 결과이기도 하고 거기서 벗어나려는 반작용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톰 존스는 적어도 노력하는 꼰대다. 들을수록 새롭게 뭔가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니 존중(혹은 존경)할 수밖에 없지.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이것은 근본주의자들이 기다려왔던 앨범일 것이다. 제목이 말하듯 영적인 혹은 종교적인 메시지에 주력하는 앨범이다. 그리고 가스펠을 비롯해 그가 지난 세월 몸으로 흡수해왔을 로커빌리, 솔, 블루스, 컨트리 등 장르의 고전을 총망라 수준으로 쏟아내는 앨범이다. 마지막으로 톰 존스 특유의 탁월한 이중성을 분명하게 살린 앨범이다. 엔터테이너(≒엘비스)와 뮤지션(≒조니 캐시)이 양립하는 앨범이다.
김도훈 ★★★☆ 60~70년대 여자들은 톰 존스의 목소리를 들으면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한다. 정작 영국엘 갔더니 톰 존스는 코미디언들이 끊임없이 우려먹는 놀림거리였다. <Sexbomb>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들도 <Did Trouble Me> 같은 컨트리 넘버를 들으면서 가슴으로 울 게 틀림없다. 이 자기 반영적인 앨범은 어쩌면 톰 존스의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런 마음으로 만든 앨범인 게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