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창조아트센터 1관/ 출연 박주형, 김수연, 오의식, 니모(오상은), 최종선/ 02-747-7001
라이브 콘서트장? 가수 니모의 시원한 목소리가 뿜어내는 열기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얌전뺄 필요 없다. 그냥 함께 소리지르고 즐기면 된다. 공연장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뮤지컬은 원작인 동명 영화의 진지함을 한결 밝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무대 왼쪽은 밴드의 아지트가, 오른쪽은 산장이 자리한다. 보컬 자은의 자살로 인해 사랑의 기억을 묻어둔 채 살아가는 마법사밴드 멤버들. 하지만 묻어두었던 사랑을 기억하는 순간 과거의 시간이 눈앞에 되살아난다. 극은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순서없이 표현되고, 또 한 무대에서 동시에도 표현된다. 극 중간에 나오는 능청스런 스님 캐릭터는 그야말로 박장대소. 당신도 비우고 느껴라. 그러면 ‘천개의 불안’ 중 ‘하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