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나까지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뛰어넘었느니 얘기할 생각은 없다. 나에게 ≪OK Computer≫는 성전과 같은 것이니까. 하지만 ≪OK Computer≫만큼 좋다고 얘기하고 싶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정말 놀랄 만한 거물이 되었다. 나에겐 이 앨범의 노래들이 아트 록을 빌려 부르는 팝송처럼 들린다. 이처럼 시대를 넘나들고 장르를 뛰어넘는 건 ‘클래식’만이 할 수 있는 위엄이다.
*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뮤지션이 인기 이상의 명예를 누리려면 이래야 한다. 불안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 유장하지만 지루해선 안된다. 감동할 만한 노래와 함께 집중할 만한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전작을 취하면서 벗어나야 한다. 즉 근본을 지키면서 혁신을 꿈꿔야 한다. 창조를 모르면서 취향만 까다로운 감상자조차도 이를 불가능한 미션이라 체념하지만, 귀신 같은 아케이드 파이어는 가능한 현재라고 말한다.
*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결론부터 말해, 들을수록 좋다. 16곡의 완급 조절이 인상적인데 첫 싱글 <The Suburbs>와 <Ready To Start>, <Rococo>와 <Deep Blue>, <Sprawl II>까지 완만한 경사를 리드미컬하게 오르내린다. 새로운 비트를 개발하고 확산했다는 점에서, 또한 인디 록을 세계화했다는 점에서 이들이야말로 21세기의 밴드다.
* 김도훈 ★★★★★ 환장하겠다. 이런 기분을 언제 또 느낀 적이 있나 생각해봤다. 오아시스의 <Definitely Maybe>를 처음 들었을 때? 좀 더 가까이는 일렉트릭 프레지던트의 데뷔 앨범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훌륭한 인디 록이자 눈물이 나도록 서정적인 팝이다. 이게 올해 최고의 앨범이 아니라면, 적어도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앨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