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진영, 삼성 갤럭시나 HTC디자이어 등 수많은 스마트폰이 쏟아지듯 출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는 다름 아닌 엑스페리아 X10, 괴물폰 혹은 아이폰 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고 일본에 등장했던 바로 그 엑스페리아 X10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기존 X1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진 첫인상은 무난한 편. 물론 기존 스마트폰의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고자 좀더 길쭉하고 후면부가 반원형의 느낌을 주는 것이 다르다라는 발버둥 같기도 하다. 사실 미디어 스케이프를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멀티미디어라든가 타임스케이프라는 고유의 기능은 단지 외형만의 차별화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지만 말이다. 반면 터치 기반에 4인치 화면, 1Ghz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기존에 출시된 경쟁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16GB의 용량을 올린 점, 추가 배터리와 추가 충전기 등 현지화에 신경을 쓴 점은 모범이 되는 부분. 액정보호필름이 이미 붙어 있는 것과 같은 세세한 곳에서의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사실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중에서 경쟁력은 다름 아닌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넉넉한 A/S정책, 노력이 보이는 현지화 등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깃든 엑스페리아 X10은 분명 안드로이드 진영의 새로운 유력자로 떠오르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