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일렉트로니카와 모던 록, 팝과 재즈까지 포섭하는 이 앨범은 김동률과 김종완(<옆사람> <한별>)이라는 뜻밖의 이름과 함께 <Let Me>와 <로망스>로 송라이팅 실력도 과시한다. 예상밖의 폭넓은 스펙트럼인데도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데뷔 10년의 보아는 이제 겨우 25살이다. 적어도 한국에서 보아야말로 ‘성장하는 아이돌’의 원형일 것이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그녀의 춤과 무대는 여전히 인상적이지만, 노래는 더이상 인상적이지 않다. 개별 싱글들의 임팩트는 예전과 같지 않고, 모두가 ‘No. 1’이라며 환호해줄 노래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싱글들의 흡입력과 다른 측면에서, 앨범으로서의 구성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내가 보아란 이름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것일까.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발라드와 재즈 뭐든 문제없다고 앨범은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보아는 댄스다. 스르륵 스르륵 덮치는 타이틀곡 <Hurricane Venus>, 지누가 만든 <Game>, f(x)의 <Nu ABO>를 환기하는 <Dangerous>처럼 격렬한 무대연출을 상정한 노래들이 보다 탁월하다. 다섯명, 아홉명이 쪼개부르던 걸 혼자 다 해치우고도 변함없이 여유롭다. 10년, 누구라도 변하거나 사라지게 마련이었을 긴 세월을 조롱하듯이.
*김도훈 ★★★ 첫 싱글커트된 <Hurricane Venus>는 뭐라고 형언하기 힘들 만큼 SM스러운 가사에도 불구하고 끝내주는 훅을 가진 댄스곡이다.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세련된 팝송을 만들 줄 아는 작곡가 지누의 <Game>은 앨범의 엑기스다. 전체적으로 SM이 지난 몇년간 내놓은 가장 세련된 앨범이다. 예능에서 아양떨지 않고 내 노래를 하겠다는 이 굳은 결의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