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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뤄드려요, <시라노:연애조작단>
2010-08-16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제라르 드파르디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시라노'는 8촌 여동생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하는 시라노의 얘기를 다룬다. 시라노는 같이 록산느를 사랑하는 잘 생긴 청년이자 부하 직원이기도 한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연애편지를 써주기도 한다.

다음 달 16일 개봉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 : 연애조작단'은 이 프랑스 영화 '시라노'에서 힌트를 얻어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뤄주는 '연애조작단'을 소재로 설정한다.

'시라노 에이전시'라는 이름의 이 집단은 완벽하게 짠 각본으로 비밀작전을 수행하듯 의뢰인의 사랑이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엄태웅,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 '꽃보다 남자' '그대 웃어요'의 이민정, '지붕 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 등 브라운관에서 시청자의 인기를 한몸에 모은 배우가 한데 뭉쳤다.

에이전시 대표와 작전 요원 역은 엄태웅과 박신혜가 각각 맡았다. 연애에 서투른 의뢰인으로는 최다니엘이 출연하며 그가 사랑에 빠진 여자로는 이민정이 나온다.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16일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정은 "20대 여자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재미있게 잘 그린 것 같다"고 했으며 최다니엘은 "전작이 끝나고 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쉬고 싶었는데 시나리오가 좋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촬영 끝나고 거의 맥주 한잔이라도 먹고 (출연배우들이) 헤어졌다. 그런 재미있는 분위기가 영화에도 묻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처럼 연애를 도와주는 에이전시가 있다면 이용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이 엇갈렸다.

엄태웅은 "내가 못 하는 표현을 해준다면 의뢰해 볼 것 같다"고 했지만 박신혜는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업체가 있어도 제 힘으로 부딪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애를 하다 차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민정은 "차인 적이 몇 번 있다"고 솔직히 대답했고 박신혜는 "사귀다 친구로 지내자는 얘기를 들은 경험이 한 번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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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