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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성격이랑 다른 역할이라 어려워요"
2010-08-1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기 드라마 KBS 2TV의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녀로 변신한 유진이 연기 변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10일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진은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 재미있고 애착이 가지만 연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성그룹 SES 출신으로 사랑스런 외모에 걸맞게 밝고 착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유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악역에 처음 도전했다.

유진이 맡은 신유경은 탁구(윤시윤)의 첫사랑으로 탁구를 사랑하지만 거성식품의 안주인 서인숙(전인화)을 향한 복수와 신분 상승을 위한 욕심에 사랑마저 이용한다.

"캐릭터랑 굉장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내가 못돼 보이나?(웃음) 그렇지만 실제 성격이랑 좀 달라서 연기하기는 어려워요. 항상 우울하고 울어야 해서 예전 촬영장들보다 이번 촬영장이 저에게는 재미가 덜해요."

그는 "유쾌한 캐릭터가 아니라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맞긴 하지만 촬영을 안 할 때는 분위기를 밝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5일 TNmS 기준 시청률 44.4%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유진은 "우선 전화를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전에는 촬영하고 있어도 '요새 뭐해?' 하는 문자를 받았는데 요즘에는 '드라마 잘 보고 있다' '팬이다'란 전화와 문자를 많이 받아요. '아, 이게 다른 거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어요."

탁구와 마준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역할이라 두 남자 배우와 키스씬도 찍었다.

"이제까지 세 번 정도 했는데 다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었어요.(웃음) 탁구와 눈물의 키스장면은 너무 힘들었고 마준한테 당하는 키스를 찍을 때는 남자가 마음먹고 하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기 싫은데 꾹 참고 하는 장면도 있었어요."

악역 대결을 펼치는 대선배 전인화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전혀 악역이 아니다"며 "항상 젊으신 느낌이라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항상 선배가 먼저 대사 맞춰보자고 해주셔서 후배로서 편하고 좋아요. 극중 패션도 멋있어서 앞으로 그쪽으로 경쟁이 붙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너무 화려하게 꾸미면 다른 캐릭터들과 동떨어져 보일까봐 절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는 앞으로 유경과 인숙의 대결 구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유경이란 아이의 속내가 폭발하면서 아무래도 서인숙과 대결이 드라마의 또 다른 묘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신유경은 서인숙의 뒤를 잇는 캐릭터지만 좀 더 강한 힘을 내뿜지 않을까 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화려해지고 점점 서인숙을 닮아갈 거에요."

그는 "비극의 여주인공 느낌이 나려면 불행하게 끝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그렇지만 엔딩은 작가님 손에 달렸고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결말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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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