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맛있는 팥빙수는? 현대백화점의 ‘밀탑’을 가자니, 동부이촌동의 ‘동빙고’가 발목을 잡는다. 압구정동의 ‘아티제’를 꼽자니, 홍대 앞 떠오르는 샛별 ‘우라라’가 걸린다. 충무로의 태극당과 프레쉬니스 버거도 빼놓을 수 없다. 팥과 연유의 양, 얼음의 분쇄 정도. 궁극의 팥빙수는 이 모든 변수의 순열조합이다. 지존을 가리는 건 애초 불가능한 전쟁이었는지도 모른다.
2. 직선은 원을 살해하였는가 시인 이상 탄생 100년을 맞아 8월5일부터 21일까지 이태원 공간해밀튼에서 ‘직선은 원을 살해하였는가’라는 제목으로 문화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yisang.kr) 참조.
3. 안녕, 나의 별… 중남미 작가들의 그림책과 만나는 판타스틱한 기회를 소개한다. 네루다의 시가 담겨 있는 <안녕, 나의 별>이 1권.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곰이 들려주는 이야기>,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앵무새의 부활>, 주제 사라마구의 <물의 고요>까지 출간 예정이다.
4. 오빠들이여 영원히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진정한 주인공은 ‘펫 숍 보이즈’였다. 꿈결같던 2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라이브 앨범 ≪Pandemonium≫을 구입하시라. 세트리스트도 거의 같고 DVD도 들어 있다. 두눈을 감으면 꿈처럼 들려오는….
5. 앵무가 좋아죽겠숴! 세상에는 ‘앵무덕’이란 게 존재한다. 희귀한 앵무새에 단단히 미쳐 있는 인간들 말이다. 서울동물원은 8월1일 세계적인 희귀종인 ‘불은코뿔새’ 암수 한쌍을 첫 공개했다. 멸종위기종이라 언제 사라질지 모른단다. 앵무덕들은 집결하라.
6. <인셉션> 프리퀄 인터넷 공개 전미 박스오피스 3주 1위, 국내 개봉 2주 만에 300만. 기대치 않았던 <인셉션> 불길은 도무지 진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해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인셉션> 프리퀄 코믹스 한국판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왕이면 극장용 프리퀄도 좀 만들어달라.
7. 사랑, 평화, 음악 그리고 몰스킨 몰스킨이 우드스톡 40주년 기념 한정판을 발매했다. 평화, 사랑, 음악, 2010 다이어리, 총 네종이다. 이러니 몰스킨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8. Nu-Folk Movement 8월22일 저녁 6시 클럽 쌤에 가면 포크 뮤직의 젊은 기운과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손지연, 시와가 서정적인 포크 뮤직을 들려준다. 이번이 첫 번째, Nu-Folk Movement는 계속된다.
9. 야구하면 엘꼴라시꼬 막장드라마 뺨치는 엘(지)롯(데)기(아)의 ‘니가 가라 4강’ 3파전이 한창이다. 혹자는 4강을 가기 위한 싸움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글쎄…. 선발이 호투하면 불펜이 불지르고, 하루는 10득점도 넘게 하다가 다음날은 무득점, 적시 에러(가장 중요한 순간에 에러로 실점) 등 가을야구를 하지 않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이 눈물겹다.
10. 간 큰 사랑 나쁜 남자는 군대 가고, 그 자리에 구미호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등장할 예정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인간 세상으로 탈출한 구미호(신민아)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철없는 대학생 차대웅(이승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8월11일 밤 첫 방송된다.